복덩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외식을 한 적이 거의 없어서 쓸 일이 없었던 맛집 카테고리.
지난번에 매번 오빠에게 복덩이를 맡겨두고 혼자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미안해서 호수공원 근처에 생긴 작은 오마카세 집을 오빠에게 예약해주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다녀오게 되었다.
예약제로 진행되며 여덟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아주 아담하고 소박한 가게이다.
메뉴는 오마카세 단일 메뉴로 33,000원이고 주류를 필수로 마셔야 한다.
오늘 점심은 천안에서 해산물 샤부샤부를 먹고 저녁에는 날 생선이라니!! 오늘은 해산물의 날인가 보다.
어차피 예약제라서 일찍 가도 늦게 가도 상관없지만 대부분 여섯 시 전에 다 도착하시더라. 세 커플과 혼자 온 손님은 나와 내 옆자리 여성분 둘이었다. 나는 일요일 디너 예약으로 다녀왔다.
집에서 누워있다가 그냥 갔는데 다들 너무 예쁘게 차려입고 오셔서 조금 민망했다😇😇 선크림이라도 바르고 올걸
처음에 도착하면 주류와 물을 선택 먼저 하게 된다.
나는 유자맛 하이볼에 녹차로 부탁드렸다.(하이볼 8,000원)
유자맛 하이볼은 내가 원하던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엄청 상큼 달달! 술을 잘 못 마시는 우리 오빠도 맛있다고 했던 메뉴였으니 말 다했지.
음식의 구성은 그때그때 바뀌는 듯하였다. 첫 번째 음식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계란찜
회 모둠 : 참치 뱃살, 등살, 농어, 타다끼, 피문어, 방어, 광어다.
회들이 다 입에서 엄청 살살 녹았다. 근데 참치가 너무 차가워서 이 시렸다.
시린 이를 달래줄 골뱅이탕
초밥은 순서대로 광어, 농어, 쪽파 품은 도미, 방어, 참숭어다. 셰프님께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방어가 제철이라 그런지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제 막 배가 엄청 불렀다. 하이볼 두 잔은 먹어야지 했는데 불가능했다.
열기 튀김과 새콤달콤 홍초 소스
마지막은 새우, 단호박, 고구마튀김으로 마무리!
그리고 TMI지만 가게 명함을 보니 가게 이름은 사장님 성함인 것 같았다.
혼밥도 잘 안 해봤는데 혼술을 해버렸다.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혼술이 아닐까 싶네😇
말이 너무 하고 싶었다 흑흑
맛있는 거 먹었으니 내일부터 또 복덩이랑 일주일 육아 힘내야지. 나에게 잠시 동안의 휴식을 선물해준 남편에게 무한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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