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회사로 복귀하기 전에 오빠랑 단 둘이 밥 한번 먹을 겸, 6주년을 기념할 겸 맛있는걸 먹으러 가기로했다. 처음에는 소고기를 먹으러가고 싶었는데 괜찮은 고기집은 모두 오후 다섯시 이후에 오픈이라 엄마한테 복덩이를 맡겨놓고 느긋하게 밥먹기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곳을 찾다가 발견한 마로네!
마로니에 공원이 생각나는 이름인데 무튼 마로네는 무조건, 100% 예약제로 운영이 되는 것 같았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되는데 나는 일요일 방문예정이었는데 토요일 밤에도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금은 인당 2만원이고 예약시점에 선 결제하고 식사를 하러가면 예약금은 환불을 바로 해주신다.
라스트오더는 2시였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식사시간을 잘 보고 방문을 해야한다. 홀 또는 바 자리를 선택해서 예약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홀 자리로 예약을 했다. 1시반 예약을 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빨리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맨 안쪽 자리로 배정을 받았다. 미리 메뉴를 보고 와서 주문도 빠르게! 내부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했는데 낮보다는 밤에 오면 훨씬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다.
바 자리도 예약이 가능했는데 음식을 두기 불편할까봐 홀 테이블로 예약을 했다. 지금 보니 바 자리도 꽤 테이블이 넓직해서 괜한 걱정을 한 듯 하다. 와인메뉴가 많았는데 그에 걸맞게 와인잔도 매우 많았다!
메뉴가 매우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다 너무 맛있어보여서 고민이 되었으나! 우니 파스타, 감자뇨끼, 한우 채끝 스테이크 세 가지 메뉴를 시켰다.
너무 많이 시켰나 싶었지만 오빠랑 나랑 둘이 먹었을 때 메뉴 2개는 조금 아쉽고 3개는 배가 터질 정도로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맛있으니 가급적이면 딱 2개만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먼저 나온 메뉴는 감자 뇨끼!
우리의 최애 감자 뇨끼는 리옹에서 먹은 크림에 퐁당 빠진 뇨끼였는데 마로네의 뇨끼는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하나의 훌륭한 요리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분위기에 맞게 음료는 대부분 와인메뉴가 많았는데 낮 시간이기도 하고 술도 잘 못하는 우리라서 가볍게 에이드를 시켰다.
달달한 에이드를 원했는데 그런 맛은 아니어서 조금 아쉽! 차라리 콜라나 사이다 마실껄🤣
하지만 음식은 아주 맛이있어서 마지막 남은 뇨끼에 소스까지 싹싹 깨끗하게 비웠다
두 번째 음식은 제일 기대했던 우니 파스타!
우니를 매우매우 좋아하는 우리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준 메뉴였다. 특히 몇개 찾아본 후기에서 진짜 맛있다는 평이 많아서 더 기대되었던 메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직원 분께서 직접 우니가 골고루 흩어지도록 직접 섞어주신다.
비주얼은 마치 볶음 우동? 같은 느낌인데 이거 진짜 정말x100 맛있다. 우니의 향이 가득나면서 면이 탱글탱글한게 일반 파스타와는 비교가 안되는 맛이다!
여기서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나는 무조건 우니 파스타!!
우리가 너무 빠르게 음식을 해치운 탓인지 마치 코스요리처럼 식사를 하고 말았다. 마지막 메뉴는 바로 스테이크였는데 먹을까말까 고민했지만 이 또한 고민이 매우 무색했던 메뉴였다.
그립감도 좋고 잘 썰렸던 프랑스 나이프
고기집에서 많이 보고 백화점에서도 잘 보이는 그 디자인이다. 스테이크 먹기전 앞 접시도 한 번 바꿔주시는 센스!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게 아닌가 싶지만 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같이 나온 버섯과 매쉬드포테이토의 궁합이 정말 환상적이다. 진짜 맛있었다! 표현이 너무 1차원 적이지만 정말 맛있다는 표현 밖에는 할말이 없네..!
정말 오랜만에 오빠랑 둘이 이런 분위기 좋은 맛집에 와봤는데 굿굿굿 초이스였다. 기념일에 방문해도 좋고 연인과의 데이트나 와인한잔에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불당동에 맛집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 곳은 천안사랑? 지역화폐도 시용가능한 곳이었다! 우리는 알뜰하게 충전해서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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