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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D+372, 12개월 복덩이 코로나 확진/고열 반복중

by 맴블리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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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가 너무너무 길다.

오전에 감기 같아서 병원간다고했던 아기가 할머니(엄마)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부랴부랴 휴가쓰고 집으로 왔다. 엄마가 너무 미안해하는거 같아서 속상하고 아기가 아프다니까 2배로 속상해서 팀원들한테 얘기도 잘 못하고 팀장님한테도 염소마냥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아기가 코로나확진이라는 문자, 신분증을 보여주면 PCR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무료)
엄청 쫄았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아팠다. 오빠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나는 대충 찌른걸까.

암튼 집에왔는데 아기가 뜨끈하긴하지만 꽤 잘놀고 까까도 잘먹기에 놀다가 다섯시쯤 늦은 낮잠을 재웠다. 이때까지만 해고 38도 부근으로 올랐던열이 37도로 떨어져서 괜찮아 지나보다 했는데 낮잠 자는 도중 체온체크하니 점점 올라간다. 39도까지 올라가는 걸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아기를 깨워 일단 약을 어떻게든 먹였다.

그런데 갑자기 점심에 먹은것까지 다 토하고 엉엉 울기시작함. 어르고 달랬는데 울어서 힘들었던건지 축 쳐지기 시작.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내 품에 안겨서 눈만 꿈뻑 거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39도에서 좀 처럼 떨어질 생각을 안해서 야간 진료하는 병원에 갔다. 대면진료를 했는데 해열주사라도 맞을 줄 알았는데 수액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래도 분유는 잘 먹는지라 일단은 집으로 다시 데려왔다.

약을 죽어도 안먹을라고 하기에 어쩔수없이 내가 꼭 안고 오빠가 강제로 먹였다. 약을 안먹으면 그냥 억지로 먹이는거 밖에 답이 없는거 같다. 이 방법이 최고다ㅠㅠ


해열제는 두종류로 처방해주시는데 같은계열은 4시간에 한 번, 다른계열은 2시간 후에 먹일 수 있다. 교차 복용을 하다보면 열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도대체 언제 떨어지는건지ㅠ

오후 여섯시반부터 밤 열한시까지 열이 38도-39.7~8도를 왔다갔다 하는중. 조마조마해죽겠다.


일단 옷은 다 벗기고 기저귀만 채우고 재우고있고 한 시간에 한번씩 체온을 재며 교차복용을 지속하기로했다.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잘 자고 있더라도 39도가 넘어가면 가급적 깨워서 해열제를 먹이기를 권장하셨다.

일단 지금 시각은 밤 11시, 가루로된 해열제를 울며불며 먹었고 다시 자기 시작. 현재 체온 39도. 과연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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