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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딤플 척수 검사 이상無, 심실/심방중격결손 판정

by 맴블리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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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생후 79일, 이번 주만 세 번에 걸쳐 아주대병원에 다녀왔다.

다행스럽게도 딤플 척수 검사는 완전 정상이었으나 11/11에 진행했던 심초음파 결과 심장에 구멍이 세 개가 발견되었다.

 

진료를 보았던 교수님이 소아 심장전문의에게 진료를 보도록 하셨는데 마침 그날은 휴가중이셔서 다음날인 오늘(11/12) 교수님을 만났고 심실, 심방중격결손 판정을 받았다. 지난번에 척수 검사 내용까지만 썼어서 11/11 심초음파 관련된 내용부터 천천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심장 잡음으로 심초음파/심전도 검사(비용 106,000원)

11/9 척추초음파에 이어서 11/11 심초음파를 진행했다. 그날은 오빠가 복덩이를 데리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심초음파 > 심전도검사 순서로 진행했고 심초음파 안내문에도 금식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복덩이는 아직 어리고 작아서 쪽쪽이를 물리고 오빠가 양손을 잡은 상태로 검사를 진행했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초음파를 진행했다고 했다.

 

아기가 조금 크면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할 수 밖에 없는 게 검사시간이 너무 길다. 조금 더 크면 뒤집고 난리가 날터이니 수면유도제 없이는 검사가 어렵다고 하는 게 이해가 갔다. 그리고 심전도 검사까지 완료한 후 교수님께 결과를 들으러 갔다.(2시 심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 3시 교수님 진료)

 

서두에 적은 것 처럼 척수 초음파 결과는 이상이 없으나 심장에 구멍이 있다고 하셨다. 이 부분은 더 이상 교수님이 f/up하지 않으시고 소아심장전문 교수님께 추후 진료를 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로 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잡음이 들린다니 당연히 무언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속상했다. 첨엔 흑흑 많이 울었는데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로했다.

 

 

심방/심실 중격 결손이란?

말이 어려운데, 쉽게 말하면 심장에 구멍이 있는 것이다. 심방 중격 결손은 심방과 심방사이(중격)에 심실 중격 결손은 심실과 심실사이에. 대부분의 결손은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닫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하지만 구멍이 닫히지 않고 커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심실 중격 결손의 대표적인 증상이 수유의 어려움(먹는걸 힘들어하고 숨차함), 느린 체중 증가라고 하셨는데 딱 우리 아가 이야기 같았다. 또래 개월 수 아기들에 비해 1kg이나 적게 나가고 분유량도 매우 적다.

입이 짧아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지, 이게 또 연관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심장전문 교수님과 진료, 향후 일정

10시 반 예약이었고 10분 전에 도착했지만 앞에 대기가 장난 아니게 길었다. 약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심장 그림을 보여주시면서 구멍 위치를 설명해주셨다.

심방 쪽이 2개, 심실 쪽에 1개의 구멍이 있었다. 실제로 심방 쪽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심실 쪽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다행히 심실쪽 구멍이 2mm로 크기가 크진 않은 편.(심방은 4mm, 2mm) 그리고 현재 구멍의 위치가 막양부라고 서서히 닫힐 가능성이 높은 위치라고 말씀해주셨다.

 

 

 

 

아기가 체중이 많이 늘지 않고 수유에 힘들어하면 도움을 주는 약을 쓸 수 있다고 하셨는데, 따로 약 처방은 받지 않았다. 내 기준에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는 거 같진 않아서 바로 약을 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좋아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달까, 하지만 체중 증가 속도가 점점 더뎌지면 다시 한번 내원을 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구멍이 닫히는지, 계속해서 커지는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음 검사는 내년 3월 15일. 그 때면 아기가 많이 컸을 시점이라 8시간 금식을 하고 잠도 제대로 재우지 않아야지 수면을 취한 후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8시간 금식이라니..

그땐 구멍이 많이 작아져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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