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00일 아기의 하루 일과를 블로그에 적었는데 그 글을 적은 뒤 현재는 완전 패턴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꿈수하는 걸 깬 것으로 치지 않을 경우 밤잠이 10~11시간이 되어간다. 물론 중간중간 뒤척이는 아기에게 토닥토닥은 필수로 진행해주고 있다.
최근 고민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기가 분유 먹는 양이 심하게 줄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4 시간 텀으로 160ml씩 쭉쭉 먹던 아기가 최근에는 70~150ml까지 정해진 거 없이 먹고 분유 먹을 때 짜증이 부쩍 심해졌다. 몸부림을 치고 울고... 젖병/분유/젖꼭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평균 700ml 정도는 먹던 아이가 요새는 540ml 밖에 먹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자는 애를 억지로 깨워서 겨우겨우 먹이는데(꿈수) 그 마저도 많이 먹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 조금 지나면 금방 다시 돌아올 거라 하던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어제도 잠든 지 세 시간 만에 깨서 손을 빠는데 밥 달란 신호가 아닌 줄 알면서도 분유량이 적어 고민인 요즘이라 분유를 타서 줬다. 잠자리가 더웠는지 등이 축축한 게 더워서 낑낑댄 것 같았다. 80ml만 겨우 먹고 다시 기절한 우리 아기를 안고 있는데 이마가 축축한 거다. 안 그래도 더운데 분유가 뜨거운 데다가 엄마랑 붙어있고 젖병을 열심히 빠느냐고 힘쓰면서 땀이 엄청나게 났나 보다. 그런아기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참 복잡하게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남들은 벌써 뒤집기 되집기하는데 아직 터미 타임도 오래 못하는 아기를 보며 조급한 마음이 밀려오다가도 아기를 믿고 기다려주자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잘 몰라서 처음이라 더 조급하고 매사가 불안한 것 같다. 매일매일 아플까 깨질까 조마조마하고 밥 안 먹어 속상하고 눈물이 고여있어 아프기도 하다가도 한번 눈 마주침에 방긋방긋 웃고 목이 터져라,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옹알이를 하는 모습에 나도 웃음이 터져버린다.
무튼 이 분유 정체기가 어서 끝나고 허벅지에 주름이 좀 더 자글자글 해지기를!
다다움주에 예방접종 예정되어있는데 그 때 까지 지속되면 소아과 선생님께 진지하게 여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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