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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D+110, 통잠과 함께 찾아온 분유 정체기?

by 맴블리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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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00일 아기의 하루 일과를 블로그에 적었는데 그 글을 적은 뒤 현재는 완전 패턴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꿈수하는 걸 깬 것으로 치지 않을 경우 밤잠이 10~11시간이 되어간다. 물론 중간중간 뒤척이는 아기에게 토닥토닥은 필수로 진행해주고 있다.

 

최근 고민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기가 분유 먹는 양이 심하게 줄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4 시간 텀으로 160ml씩 쭉쭉 먹던 아기가 최근에는 70~150ml까지 정해진 거 없이 먹고 분유 먹을 때 짜증이 부쩍 심해졌다. 몸부림을 치고 울고... 젖병/분유/젖꼭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평균 700ml 정도는 먹던 아이가 요새는 540ml 밖에 먹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자는 애를 억지로 깨워서 겨우겨우 먹이는데(꿈수) 그 마저도 많이 먹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일주일-수면시간-분유량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 조금 지나면 금방 다시 돌아올 거라 하던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어제도 잠든 지 세 시간 만에 깨서 손을 빠는데 밥 달란 신호가 아닌 줄 알면서도 분유량이 적어 고민인 요즘이라 분유를 타서 줬다. 잠자리가 더웠는지 등이 축축한 게 더워서 낑낑댄 것 같았다. 80ml만 겨우 먹고 다시 기절한 우리 아기를 안고 있는데 이마가 축축한 거다. 안 그래도 더운데 분유가 뜨거운 데다가 엄마랑 붙어있고 젖병을 열심히 빠느냐고 힘쓰면서 땀이 엄청나게 났나 보다. 그런아기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복잡하게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남들은 벌써 뒤집기 되집기하는데 아직 터미 타임도 오래 못하는 아기를 보며 조급한 마음이 밀려오다가도 아기를 믿고 기다려주자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잘 몰라서 처음이라  조급하고 매사가 불안한 것 같다. 매일매일 아플까 깨질까 조마조마하고 밥 안 먹어 속상하고 눈물이 고여있어 아프기도 하다가도 한번 눈 마주침에 방긋방긋 웃고 목이 터져라,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옹알이를 하는 모습에 나도 웃음이 터져버린다.

 

무튼 이 분유 정체기가 어서 끝나고 허벅지에 주름이 좀 더 자글자글 해지기를!

다다움주에 예방접종 예정되어있는데 그 때 까지 지속되면 소아과 선생님께 진지하게 여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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