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를 잘 물지 않고 먹는 게 70~150ml 왔다 갔다 하던 복덩이는 최근에 그나마 100ml 이상은 꾸준히 먹어주고 있다.
평균 500ml 중반으로 먹던 분유량도 600ml 후반까지 다시 올라온 걸 보니 분유 정체기는 약 2주 만에 사라진 것 같다. 역시 시간이 답이 었던 걸까.
분유 정체기가 끝나감과 동시에 잠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자는 동안 끙끙 낑낑 되는 건 기본이고, 너무 파드닥거려서 어제는 이불이 온 얼굴을 덮쳤다고 하더라..
잠귀가 밝아 거실에서 혼자 자는 나는 그것도 모르고 쿨쿨 잤는데 오빠가 걱정돼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이렇게 잠들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통 "잠 퇴행기"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우리 복덩이의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졸려해서 침대에 눕히면 짜증 섞인 옹알이 폭탄 투척
- 특히 밤잠 잘 때 잠드는걸 힘들어하며 울기(토닥토닥, 머리 쓰담쓰담 안 통함)
- 낮잠 자는 중간 작게 흐느끼며 울고, 잠에서 깨어나면 대성통곡
원더 윅스라서 그런 걸까, 달래느냐고 둥가 둥가하며 많이 안아주는데 6kg가 된 우리 복덩이는 너무 무겁고 내 팔목은 그런 복덩이가 조금 버거워지고 있다. 손빨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쪽쪽이도 잘 안물고 달래는 게 안아주기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목에 힘도 잘 못 가누는 우리 아가가 요즘은 뒤집으려고 그러는지 옆으로 누워 고개를 한껏 꺾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엉덩이가 어찌나 무거워 보이는지 낑낑대며 그래도 나름 힘주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주말 이후 아직까지 추가적인 분수토는 하지 않지만 밥 먹고 주르륵 역류하는 건 여전하다. 밥 먹고 소화시킬 겸 오래 안아주고 싶어도 이제 좀 컸다고 가만히 있지 않고 고개를 번쩍번쩍 들고 양옆으로 휘적 거리며 일어나려고 낑낑거리고 소리치며 용을 써대니 안아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찍 눕혀주고 토하면 닦아주고 갈아 입히고 하루에 3벌은 기본으로 갈아입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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