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메뉴는 바로 소고기청경채미음! 청경채는 초기 이유식 1단계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라서 약간 긴장되었으나 다행히 알레르기 반응 없이 지나갔다. 집 근처에 있던 마트에 청경채를 사러 갔는데 세상에 마트가 다 망해가고 있어서 청경채가 엄청 시들시들한 게 몇 장 쓰지도 못하고 다 버렸다. 역시 마트는 큰 마트로 가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조금 힘들어도 다음번에는 큰 마트로 걸어가야겠다.
소고기청경채미음
개인적으로 청경채는 마라탕에 들어간 거 아니고는 거의 안 먹는 채소이지만 몸에 좋은 잎채소이니 복덩이에게도 먹여주고자 했다. 청경채는 줄기 부분은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잎 부분만 사용한다.
준비물 : 찬물 100ml, 소고기 삶은 육수 220ml, 쌀가루 20g, 소고기 20g, 청경채 10g, 거름망, 핸드믹서
가격 : 청경채 1,450원
1. 소고기의 핏물을 20분 정도 빼준다. 맘 카페에 보니 핏물을 빼면 영양소도 같이 빠진 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고민했지만 요즘 소고기 누린내가 나는 것 같아 일단은 빼주기로 했다.
2. 쌀가루 20g과 청경채 9g을 준비했다. 청경채는 20g까지 넣고 싶었으나 살릴 수 있는 청경채 잎이 거의 없었다.
3. 핏물을 뺀 소고기를 끓는 물에 넣고 팔팔 끓여 익혀준다.
4. 그 사이 잽싸게 쌀가루를 찬 물 100ml에 풀어 둔다.
5. 소고기와 소고기 육수 120ml를 우선 준비해 둔다.
6. 청경채를 끓는 물에 익혀준다. 나는 약 40초 정도 익혔다.
7. 다 익은 청경채를 5번에 준비한 소고기, 소고기 육수와 함께 갈아준다. 핸드믹서 진짜 안 갈린다. 빨리 졸업하고 싶다.
파이렉스컵에 핸드믹서를 바로 사용 중인데 잘못하면 주변에 엄청 튄다.
8. 쌀가루 푼 물 100ml + 소고기 육수 100ml + 7번(소고기/청경채/소고기 육수) 120ml를 넣고 끓여준다.
9. 제일 힘든 거름망에 거르기 작업. 곱게 갈리지 않은 입자들이 이렇게나 많다.
10. 청경채 미음 3일 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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