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매월 3만 원씩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원래는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나의 임신-출산, 그리고 으니의 임신으로 한동안 여행은 어렵지 싶어 열심히 모은 돈을 대존맛 한 끼에 몰아서 쓰고 있다. 지난번 마장동 한우오마카세에 이어 이번에는 쩝쩝 박사님의 정보력을 통해 알게 된 압구정 코타바이뎐 VIP 코스를 예약! (물론 예약은 우리 쩝쩝 박사님께서..!)
원래는 팔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예약이 너무나 힘들어서 된다님 인스타그램에서 극찬이었다는 코타바이뎐으로 결정!
처음 예약은 5월 20일이었는데 죠시니의 미국 출장이 잡히는 바람에 미국 여행 중이던 쩝쩝 박사 미녕이가 미국에서 4월로 예약을 조정했다.
[ 코타바이뎐 ]
코리안 펍 다이닝으로 한식기반의 퓨전 요리들이 코스 형태로 제공되며 펍 다이닝으로 주류 주문은 필수!
우리술부터 와인, 위스키 라인까지 다양한 주류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가 방문했던 때에는 해산물 위주의 메뉴가 많아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추천해주셨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며 월~금요일은 18:00~21:30, 토요일은 17:30~21:00 운영된다.
우리는 토요일 첫 타임인 17:30 / 룸으로 예약하였는데 홀의 경우 12, 15만 원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나
룸의 경우는 15만 원 VIP 스테이크코스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매우 강렬했던 에르메스 접시는 한번 더 크게! 플레이팅용 접시로 실제 음식이 담기지는 않는다.
2023년 4월 기준 메뉴
세팅된 자리에는 코타바이뎐의 소개와 오늘의 메뉴가 있는 개인 메뉴판이 제공된다.
센스있게 맨 앞에는 예약자들의 이름까지 박혀있어서 나를 위한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음식 나오기전에 주문한 샴페인을 먼저 한 잔 했다. 짠샷은 필수!
아래 부터는 본격적으로 메뉴에 대한 사진 기록이다.
복분자 식전주/양송이 계란찜/가리비 관자 세비체
카이막 토스트/한우육회 타르트/아구간과 단새우 김부각
이 메뉴가 이 곳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으로 신선파티 콘셉트이었는데 뚜껑을 열면 모락모락 김(?)이 나면서 영롱한 음식들이 짜잔 하고 나타난다. 맛도 좋고, 플레이팅까지 완벽했던 메뉴였다.
제철 물회
물회는 빨간 양념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맛으로 먹으니 매우 색달랐다.
활 랍스터 롤
단연 최고였던!! 메뉴!!!
핫도그 번에 스프레드/샐러드/랍스터를 넣고 만들어먹는 핫도그였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었다.
봄나물 주꾸미 비빔국수
비빔국수도 보통 빨간 양념장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들기름과 나물로 만들어낸 소스로 비빈 국수가 향기부터 좋았다.
마치 이전에 갔었던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가 생각났다.(물론 이게 더 맛있었다.)
옥돔구이/고사리버터
옥돔은 껍질을 튀겨서 바삭해 식감이 엄청 좋았고, 입에 넣자마자 바사사사사삭하는 소리가 났다..! 고사리버터를 함께 먹었는데 퓨전 레스토랑답게 한식의 재료를 여기저기 배합하는 것이 독특했고, 또 그 맛이 잘 어우러져서 신기했다.
영계 만두
닭으로 만든 만두인데, 고소하고 쫀득하고 참 신기한 식감&맛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급격하게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트러플 감자전/김 장아찌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장아찌/모주소스
스테이크 한 조각에 여러 가지 소스&장아찌를 귀엽게 주셨다. 겨우 이거 한 조각?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메뉴가 많고 술을 한잔 먹으니 정말 배가 부르다. 더 주면 배불러서 뒤에 메뉴를 못 먹을 수도 있다.
LA 갈비와 참나물무침, 용대리 황태해장국, 바지락 라이브 솥밥
바지락 라이브 솥밥의 경우 원래 진짜 라이브로 진행해 주는 거였는데 우리는 자리가 조금 좁아서 주방에서 해서 가져다주신다고 했다. 술을 마시던 상태에서 해장국을 먹으니 왠지 마지막에 정말 해장하는 느낌으로 마무리! 와인 한 병과 친구들이 추천해 준 전통주 풍정사계 봄?이었나 한 병을 같이 나누어 마셨다.
마지막 입가심은 직접 만드셨다는 쿠키와 아이스크림, 꾸덕하고 진한 아이스크림과 쿠키까지 모두 완벽했다.
룸이 입구 근처에 있어서 나중에 계산할 때 안쪽 인테리어도 볼 수 있었는데,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홀의 분위기도 참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먹고 마신 시간보다 이동하는 게 더 오래 걸렸다는 사실... 충남도민이는 힘들지만 그래도 압구정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전환도 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돈 벌어 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지!
+ 해산물이 많이 나와서 오빠도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 나중에 우리 복덩이 많이 많이 클 때까지 오래오래 이 식당 영원했으면 좋겠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음식 하나하나 모두 맛있었고, 플레이팅이 예뻐 눈 까지 즐거운 식사였다. 룸에서는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식사하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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