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복덩이도 이가 나기 시작했다.
2022.05.26 - [육아] - D+274, 9개월 진입&첫 앞니가 드디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 건지 최근에 손가락을 입으로 자주 가져가고 잘근잘근 씹는 모습도 많이 보이곤 했었다. 복덩이가 아무리 치아가 없다지만, 턱 힘이 매우 좋아서 내 손가락을 넣어도 아픈데 본인 손가락을 저렇게 씹어대니 아플 것 같았다.
집에 치발기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열심히 씹다가 금방 집어던져대는 통에 손가락이 남아나질 않겠다 싶어 티딩러스크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파는 앙파파라는 브랜드가 티딩러스크로는 유명하던데 어차피 구매해도 잘 못 먹을 것 같아 집에 있는 재료로 우선 내가 시험 삼아 만들어보기로!(사실 이건 먹는다기 보다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준비물
준비물은 아넬라 퓨레와 쌀가루 두 가지면 끝이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둘 다 사용 가능한데 우리 집은 빌트인 오븐이라 에어프라이어를 꺼내기 귀찮아서 오븐을 사용했다.
얼마 전 복덩이 이유식을 구매하면서 마켓 컬리에서 퓌레를 추가로 주문했다. 처음 주문했던 건 배 퓌레였는데 이건 간식으로 다 먹어버려서 추가로 먹이려고 구매했다가 티딩러스크에 퓌레를 넣어 만들 수도 있다는 레시피를 보고 냉큼 따라 하기로 했다.
[ 아넬라 퓨레 상세 후기 ]
티딩러스크 만드는 방법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아넬라 퓨레 80g과 쌀가루 110g을 넣고 섞어준다. 처음에는 숟가락으로 섞다가 나중에는 반죽을 만들어야 해서 손으로 치댔다.
그다음은 아기가 잡기 좋은 두께로 모양을 잡아 준 후 포크로 구멍을 송송 내준다.
너무 얇으면 잘 부러지기 쉬우니 적당히 두께감을 주고 모서리가 뾰족하면 아기가 다칠 수 있으니 최대한 둥글게 빚어준다.
핸드메이드라서 그런지 엄청 삐뚤빼뚤하다.
180도 오븐에 20~30분을 구워 준다. 나는 20분 먼저 구웠는데 색이 별로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추가로 10분을 더 구워줬다.
완성된 티딩러스크! 크랙이 엄청 심하게 가서 먹다가 다 부러지는 거 아니야?! 라고 했는데 내가 씹어도 잘 안 부러질 만큼 단단하다. 안쪽은 약간 부드럽게 되어있는데 이 딱딱한 윗부분을 복덩이가 잘라서 먹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래도 그냥 녹여먹을 듯하다.
티딩러스크 보관방법
나는 만든 티딩러스크를 한 김 식혔다가 랩으로 돌돌 말아 주었다. 내일 먹일 것은 냉장고에 나머지는 냉동실에 두었는데 후기를 보니 이앓이용으로 주는 거라 냉동상태의 것을 그냥 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또는 냉장/냉동상태의 과자를 실온에 두었다가 주기도 하더라.
뭐든 아기가 좋아하는, 먹기 좋은 방법을 찾아서 주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가급적 보관은 냉동보관을 해서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후기
어제 만들고 오늘 처음으로 줘 봤는데 복덩이는 잘 먹지 못하더라 아예 깨물을 생각도 안 하고(깨물어 지지도 않고) 그냥 잇몸 마사지만 열심히 했다. 거의 30분 동안 먹었는데(빨아서) 크기가 줄어들지 않았다. 과자가 다 녹아서 온 옷이라 얼굴, 손에 묻었다. 먹고 나면 샤워를 해야 할 정도로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잇몸만 시원하면 됐지 뭐...
다음에는 조금 덜 구워서 덜 딱딱하게 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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