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0, 4~6개월 영유아검진 후기(동탄 원소아청소년과의원)

우리 복덩이도 어느덧 인생 6개월 차로 접어들었다. 맨날 보는 우리 아가는 여전히 아가인데 벌써 6개월이라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검진시기별로 선정

 

영유아 검진 시기

영유아 검진은 국가에서 지정한 기간 동안에 받을 수 있다. 나는 처음에는 유선으로 예약을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어플에서 문진표를 작성했었는데, "똑닥" 어플에서도 영유아 검진을 예약하고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었다.

 

"똑닥"어플 사용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조

2021.12.20 - [일상] - 병원 예약/접수를 편리하게 똑닥 어플로 해결하자!

 

영유아 검진은 총 8번을 받게 되는데 복덩이는 이번에 4~6개월 차 검진을 받게 되었다.

영유아 검진 일정표

 

복덩이는 태어나서부터 다니던 위대한 탄생에서 모든 예방접종과 진료를 봐왔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병원으로 예약을 잡았다. 위대한 탄생은 똑닥어플로 신청이 불가하기도 했고 병원까지 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원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예약을 잡고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는 우선 저장해 두고 실제 검진을 받기 전까지 계속해서 수정이 가능하다. 

 

월요일 10시 30분으로 예약을 잡고 병원에는 10분 전쯤에 도착했다. 10시부터 진료 시작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백신 접종 & 예방 접종 & 진료 보는 사람들로 병원이 붐볐고 우리는 거의 10시 20분에 도착해서 10시 50분쯤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던 나의 오산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보니 보통 아기들은 엄마랑 둘이서 병원을 찾았다. 나도 혼자 다녀야 하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매번 휴가를 써주는 오빠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옆자리에서 기다리던 아가는 거의 우리 아기랑 체급이 비슷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이제 갓 100일을 넘은 아기였다. 우리 복덩이가 좀 작은 편이긴 했는데 그 아기는 잘 먹고 무럭무럭 큰 모양이었다. 엄청 귀여웠는데..

 

 

6개월 아기 키, 몸무게, 머리둘레

병원에 붙어있던 소아 청소년 표준 성장 도표를 보니 6개월 아기의 평균 신장은 65.7cm, 체중 7.3kg, 머리둘레는 42.2cm였다. 복덩이는 키 65.7cm, 몸무게 6.8kg, 머리둘레 41.0cm로 평균과 매우 유사했다.

사실 복덩이가 분유량이 너무 적어서 몸무게가 또래에 비해 많이 작을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평균 수치였고 키는 큰 편이라서 놀랐다.

 

특별한 이상 없었던 영유아검진 결과지

아래는 내가 선생님께 여쭈어보고 답변받은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여쭈어보지 못했지만 청진 상 심잡음이 없음으로 표시되어있었다. 말씀드릴까 말까 하다가 안 했는데 심잡음이 없다니 조금 안심되었다. 그리고 사타구니 피부 주름 비대칭인데 왜 없음으로 표시하셨을까. 제대로 안 보신 걸까.

 

 

Q1. 이마 위쪽 머리에 있는 노란 딱지, 억지로 떼어내지 않아도 괜찮은가?

A1. 지루성 두피염인데 현재 상태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으니 그냥 두어도 괜찮다.

 

Q2. 다리 길이가 조금 달라 보이는데 괜찮은가?(주름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A2. 본인이 보기에는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

 

Q3. 피부가 계속 빨갛고 벗겨지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A3. 접히는 부분은 접촉성 피부염이 될 수 있으니 심할 때 리도멕스 한 번씩 발라주고 보습 관리만 해줘도 괜찮을 것 같다. 아토피가 아니기 때문에 보습제 처방은 해줄 수 없다.

 

Q4. 분유 총량이 적은 편인데도 새벽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가?

A4. 밤중 수유는 1회 정도는 괜찮지만 그래도 끊는 것을 권장한다. 몸무게가 적정이기 때문에 30분씩 연장해보도록 할 것

 

Q5. 눈물관이 뚫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대학병원 진료를 보는 게 좋을까?

A5. 눈물관 마사지는 계속해주고 예약을 잡았으면 한번 가보기를 권장한다.

 

Q6. 아기가 아직도 뒤집기를 하지 못한다. 괜찮은가?

A6. 목에 힘은 잘 주고 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기가 싫어해도 계속 뒤집어 놓고 배밀이를 하게 해 줘라, 그래야 발달에 도움이 많이 된다.

 

 

배꼽 까만 것도 여쭈어보려고 했는데 이건 다음에 그냥 예방접종 맞으러 가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기로 하고 시원하게 풀리지 않은 궁금증도 다음에 다른 선생님께 다시 여쭈어보기로 했다. 가깝지만 대기가 너무 많아서 이 병원은 다음엔 방문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

 

뭔가 속 시원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다음번 검진에는 진짜 꼼꼼하게 질문을 준비해가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