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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Domestic

[제주 여행] 청주공항에서 제주도가기 | 23개월 아기 비행기에서 시간보내기 팁(간식, 장난감, 놀이추천)

by 맴블리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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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미뤄두었던 여름 휴가 포스팅을 드디어 시작해보려고 한다.
24개월이 되기 전 항공기 무료 탑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하지만 혹시 모를 비상상황 때문에 아직까지 해외여행은 조금 두려웠던 지라 이번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정했다.
오늘은 청주공항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길, 그리고 비행기에서 울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너무나 잘 버텨준 우리 복덩이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청주공항 


청주공항 진에어 탑승 수속
진에어 수화물 대기줄, 저울이 참 옛스럽다



사실 여행갈 때 공항까지 가는 것도 일인데,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청주공항은 자차로 30~35분이면 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곳이 김포인데 김포까지는 넉넉잡아 2시간 반은 걸린다. 비행기는 1시간 밖에 안타는데 김포까지 2시간 반, 공항가다가 이미 지쳐버릴 기세였다.

다행스럽게도 청주공항에서 제주 가는 비행편도 꽤 많아서 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청주공항에서 11시 출발 비행기로 우리는 부지런떨어서 9시 반쯤 도착했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딱히 시간보낼곳도 없어서 출발 한시간 전에 도착해도 넉넉할 것 같았다.

복덩이는 24개월 미만으로 내가 안고 탑승하는 것으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티켓을 출력이 되었다. 
복덩이의 첫 비행기 티켓! 

 

유아용 비행기 티켓
별도의 좌석번호가 없지만 티켓도 나온다.



일찍 탑승장으로 와서 비행기 날아가는걸 보려고 했는데 공항규모가 작아서 이륙하는 비행기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아래 대기하고 있는 비행기를 보며 손을 내밀며 본인도 꽤 타고 싶어했다.
평소 복덩이는 버스나 기차처럼 운송수단을 매우 좋아해서 비행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 같은건 없었던 것 같다. 평소엔 왕 쫄보인데 이런때보면 또 대견하다.


청주공항 유아휴게실



청주공항에는 총 3개의 유아휴게실이 위치하고 있다.
1. 국내선 1층 동편 일반대합실 엘리베이터 옆
2. 국내선 출발 2층 일반대합실 보안검색장 옆
3. 국내선 출발 2층 격리대합실 동편, 인터넷 라운지 부근(기저기 갈이대 없음)

 

청주공항 유아휴게실 정보
공항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유아휴게실

 

기저귀 갈이대와 침대, 쇼파, 유아용 식탁의자,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이 있어서 기저귀 갈이, 수유, 이유식 등을 먹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일반대합실 옆에 있는 유아휴게실인데 있을 건 다 있었고, 어린아기들이 없어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보였다. 

청주공항 유아휴게실 입구청주공항 유아휴게실 내부
일반대합실 옆 유아휴게실,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잘 구비되어있다.



비행기 탑승



탑승은 10시 40분부터 진행되었는데 유아 동반 손님이라 조금 더 일찍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일찍 비행기를 탔을 때 많이 보채면 다시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탑승했다.
창밖을 보라고 창쪽으로 예약했는데 비행기 구조가 3-3의 형태라 안쪽에 있으니 오히려 좀 답답했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복도자리로 예약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창밖음 거의 보지도 않았다, 구름 같은건 복덩이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다.)


 


비행기에서 시간 보낸 방법, 준비물



제주공항까지는 이륙 후 약 50분동안 이동하는데 복덩이가 생각보다 안울고 비행을 잘 마쳐주었다.
피곤할 시간이라 잠이라도 자려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내려서 버스탈때까지 안잠!(그리고 버스 타자마자 기절함)
비행시간이 짧아 그래도 버틸만 했던 거 같은데 다음번 해외여행에 대한 희망을 보아서 기쁘다😊
아래는 비행을 걱정하며 내가 준비해간 먹을 것 & 놀이감들


1. 물/애착이불
별 생각없이 있다가 출국 전날에 보니 이륙 시 압력차이 때문에 귀가 아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프레셔가드”라는 제품을 알아보았으나
배송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귀가 먹먹할 때 마실 물과 애착이불을 우선 준비했다.
애착이불을 쪽쪽이대신을 열심히 빨아먹기때문이기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기 위해 준비.
이륙할 때 귀 먹먹할까봐 계속 물을 줘서 그런지 귀가 불편해보이지는 않았다.

2. 간식
분명히 전날 블루베리떡을 만들어두고 냉장고에 뒀는데 아침에 깜빡하고 안가지고 나옴^^… 하는 수 없이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던 동결건조 과일을 꺼내어 줬는데 맙소사 귤맛은 너무 시큼하다. 달콤한 맛이 1도 없고 엄청 시다. 지난번에 배 말린걸 잘먹길래 귤도 사봤는데 이 것은 실패했다.

비행기 간식 동결건조과일
너무나 시큼해서 먹지못한 동결건조 과일 "귤"


한 개도 안먹음…(나중에 여행중에 하나씩 주워먹어 결국 다 먹긴했다.) 원래 복덩이가 좋아하는 비타민(애니멀페레이드)도 챙겨오려고 했는데 떡도 못챙겼기 때문에 당연히 이것도 못챙겨왔다.
비타민이나 손에 묻지않고 가루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 간식을 준비하면 좋다.

3. 스티커북
기존에 갖고 놀던 스티커북 말고 꽁꽁 감쳐두었던 새로운 스티커북을 주니 흥미를 갖고 놀았다. 원래 집에서도 오래는 안갖고 놀기 때문에 오랜시간을 버티리라 기대하지 않아서 한 5~6개 정도 갖고 놀다가 흥미를 잃길래 그러려니 했다.

비행기 놀거리(스티커북)
쿠팡에서 구매한 가방 스티커 놀이북

 

4. 내 핸드폰
미디어 시청은 복덩이 동영상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서 좋아하는 영상을 몇 개 보여주었다.(본인이 점프하는 동영상이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하면서 노는 동영상)
하지만 너무 많이 보여주면 안되니까 20-30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비행기 탔을 때, 중간에, 내리기 전에 3-4개씩 보여줬다.(다해도 10분은 안보여준 듯 하다)

5. 캐릭터밴드
요즘 재미들린 것 중에 하나가 “까는”행위 인데 귤껍질과 특히 밴드를 뜯어내는걸 즐겨한다.
밴드 한 통 쥐어주면 고사리 손으로 밴드를 막 뜯어내는데 의외로 한참동안 하고 있어서 밴드도 장난감 용으로 2통을 준비해갔다.

 

비행기 놀거리 밴드뜯기
아빠품에 안겨 밴드를 여러개 뜯었다.

밴드 다 뜯고 재조립하는건 엄마 몫..! 

 



6. 책
집에서도 워낙 책을 많이 보는 책순이라 심심할 때 보여주려고 얇은 책을 4-5권정도 들고 갔는데 비행기 기다리면서 기내에서도 한 2권 정도는 읽은 듯 하다.(책이 너무 얇아서 사실 1권 읽는데 1분도 안걸림)
여기에 비행기 안에 있는 안내문이나 책자들도 모조리 읽어주었다. 





제주도 도착



대화도 하고 바깥 구경도 조금 하고, 사람들 보라고 일으켜 세워주기도 하고 많은 활동들을 하다보니 50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한번도 울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켜준 우리 복덩이 진짜 대단하고 대견!
다음번엔 잠 시간 맞춰 비행기타면 잠도 잘 잘것만 같다. 아직 제주도 포스팅 쓸게 가득한데 벌써 다음 여행지 어디갈지부터 꿈꾸는 나 기대된다. 여름휴가 즐겁게 잘 다녀오긴했는데 나랑 오빠사이는 안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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