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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D+116, 분수토의 연속과 출산 후 두 번째 생리

by 맴블리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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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힘들었던 주말이 거의 지나갔다. 이번 주는 정말 정신이 혼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말이었다.

 

복덩이의 갑작스러운 분수토의 연속

시작은 토요일이었다. 기분 좋게 8시까지 꿀잠을 자고 첫수 130ml, 11시 반에 160ml를 맛있게 먹고 소화시키며 놀고 있었다. 12시 반쯤, 밥 먹고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릿첼 소프트 의자에 앉아서 튤립 사운드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기침을 쿨럭쿨럭 하더니 구역질을 하면서 먹었던 분유를 모두 다 게워내었다. 이건 역류가 아니고 진짜 게워냄이었는데 진짜 입에서 토가 철철철 쏟아지고 눈물, 콧물을 다 쏟아내는 거였다. 너무 놀라서 외출하려던 오빠를 다시 불러 세워 옷 갈아입히고 손수건으로 씻겨주고 난리가 아니었다. 얼마나 놀라고 속상하던지.. 미친 듯이 토를 하고 나서 토닥토닥해주니 힘들었는지 바로 잠들어버렸다. 그러고 나서는 혹시 몰라 딱 먹는 만큼만 먹고 더 먹이려고 하지 않았다. 총 550ml를 먹었는데 토한 거 빼면 400ml도 못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일요일, 오늘 친구들이랑 점심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9시 반에 아침을 먹고 한 시간 뒤에 또 분수토.. 이번엔 누워있다가 쿨럭 거려서 일으켜 세웠더니 그대로 또 다 게워냈다. 어제와 똑같은 양상으로 토를 하는 거다. 너무 놀라서 일요일에 하는 소아과를 주변에서 찾아서 가려고 했는데 가장 가까운 소아과는 대기가 거의 40명 가까이 되고, 실컷 토를 한 복덩이는 어제처럼 지쳐서 잠에 빠져들었다. 무리해서 데려갔다가 컨디션만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우선은 집에서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 따로 열이 나거나 하지는 않아서 속이 뭔가 불편한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기 그렇게 눈물, 콧물 빼며 토할 때마다 진짜 내가 다 눈물이 나서 죽겠다. 오빠가 이런 걸로 울면 어떡하냐고 하는데 진짜 아기 아프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낮잠을 자고 난 뒤에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저녁도 잘 먹고 목욕도 잘하고 잘 놀았다. 밤잠은 8시 반쯤 들었는데 억지로 먹이지 않고 120ml만 먹인 뒤 재웠다. 재우려는데 어찌나 짜증을 부리는지... 내일부터는 또 혼자 하루 종일 봐야 하고 백신도 맞으러 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 내일까지 더 지켜보고 많이 안 좋으면 병원을 꼭 데려가야겠다.

 

새삼, 일요일에 하는 소아과가 꽤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소아과는 심지어 일요일 오후 6시까지도 진료를 보더라. 세상이 참 좋아졌다.

 

 

 

출산 후 두 번째 생리, 주기는 완전 엉망

어제부터 두 번째 생리가 시작되었다. 나는 자연분만 후 완분이라 생리를 조금 빨리 시작한 편이다.

8월 26일에 출산, 약 2달간 오로가 지속되었고 첫 번째 생리를 11월 9일, 두 번째 생리를 12월 18일에 시작했다.

 

두 번째 생리를 39일 만에 시작했다. 원래 30~31일로 비교적 정확했던 주기가 완전히 틀어졌다. 다시 주기가 잡히려면 몇 달 더 있어봐야 할 것 같다.

 

출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확실히 생리 양이 늘어난 것 같다. 보통 첫째 날만 양이 많았는데 이제는 둘째 날까지도 양이 꽤 많다. 그리고 생리통이 없어진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없어진 정도는 아니지만 정도가 약간 줄어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첫날 진통제 2알, 그리고 둘째 날인 오늘도 1알 먹었는데 이 정도는 먹어야지 평소처럼 생활이 가능하다.

옛날처럼 막 미친듯한 통증은 없긴 하고, 뭔가 생리통이 느껴질 때마다 출산할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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