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랑니 때문에 전혀 아픈건 없었고, 왼쪽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공간이 있어
음식이 자주 끼는 정도의 불편함만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최근 왼쪽 사랑니가 잇몸사이로 꽤 많이 나온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보니 이 녀석이 누워있는 듯 하고, 가끔 왼쪽 턱과 귀가 아프길래 혹시나 이 사랑니때문인가 싶어서 병원을 방문했다. 검색을 많이 해보고 간건 아니고 언니가 사랑니 여기서 뺏다길래 예약하고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랑니 잘 빼기로 유명한 병원이었다!
처음 방문한 날은 우선 파노라마?사진만 찍고 원장님 진료를 봤다. 아래 두 개는 모두 누워있어서 가급적이면 빼는게 좋을 것 같다고하셨고 위 두 개는 뼈 안쪽에 있어서 굳이 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매우 다행)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치아 상태도 봐 주셨는데 몇몇 이의 뿌리가 나와있어서 이 부분은 떼우는게 좋을 것 같다고하셨다.
안그래도 요즘 이가 많이 시렸는데 다음에 실밥 뽑으러 올 때 이 부분도 같이 떼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니 발치 당일(12/13)
원래는 금요일에 예약을 해두었다가 아무래도 주말내내 아프면 복덩이랑 놀기가 힘드니까 날짜를 조금 더 땡겼다.
휴가를 쓰기도 그래서 퇴근하고 갈 수 있는 시간인 6시로 예약하고, 차 타고 병원 가는 길에 햄버거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병원이 한산할 시간이라서 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사랑니 빼러오셨죠? 하시더니 타이레놀 한 알 먼저 먹으라고 하셨다.(이게 매우 중요한 듯)
바로 꿀꺽삼키고 병원안쪽에 마련된 양치 공간에서 가볍게 양치를 하고 기다렸다.
병원 도착 후 시간대별 진행내용 및 진통제 섭취 타이밍
5:35 병원 도착 / 타이레놀 섭취, 양치
5:40 CT찍고(사랑니 근처에 신경있어서 사진찍는다고 하심) 가글 마취(동의서 사인하면서 약 1분)
5:45 선생님 오셔서 발치 시작 위이이잉이이잉 퍽퍽 위이이이이이잉 에에엥에에 쩍쩍
6:00 발치 및 꼬매기 완료 (약 15분 걸렸는데 오래걸린 편인 듯 했다.)
다른사람들보다 피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하시면서 지혈되는거 보고 가야될 것 같다고 하셔서 15분정도 대기했다가 상태를 다시 점검해주셨다. 다행히 피가 조금 덜 나와서 집으로 귀가조치!!
원래는 뿌리까지 잘 뽑혔나 사진을 한번 찍어야하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사진은 내일 찍기로했다.(소독도 하러 와야하니 겸사겸사)
매복사랑니 발치후 주의사항
매복사랑니는 아무래도 피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 물에 살짝 적신 거즈를 2시간 동안 물어주는 이 지혈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꽉 무는 것 보다 중요한건 물고 있는 상태에서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 것!
너무 꽉 물면 턱이 아프기 때문에 적당히 앙 물고 있는 상태에서 말하거나 움직이면 거즈가 찌걱하면서 피가 더 나올 수 있으니 고쳐물거나 말하면 안된다.
또한 움직이면 혈압 올라서 피가 더 많이 나니 1~2시간 정도는 가만히 “앉아”있는 걸 추천.
누워있는 것 또한 머리로 피가 쏠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으셨다. 처방전 & 여분거즈 & 아이스팩을 받아서 나오니 6시 30분쯤되었다. 나오는길에 선생님이 마취 풀리기전에 약을 미리 먹어야한다고 하셔서 나오자마자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처방받은 약을 먹었다.
통증
출산할때도 그렇고 아픈 후기는 잘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이 날 따라 갑자기 궁금한게 많아져서 폭풍검색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애 낳는거보다 아프다, 울면서 버스에서 내렸다 등등 무서운 후기 반,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는 후기 반
마취할때가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마취 바늘 들어갈때도 별로 아프진 않았고
단지 소리가 무서웠을 뿐 중간 과정에서는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마취 효과는 정말로 대단한 것 같다.
마취 풀리고나서 진짜 많이 아프다는 후기를 많이봐서 약을 바로바로 먹어서 그런지 마취후의 통증도 많지 않았다.
마취 풀릴 때, 한 세시간쯤 지났을 때 쿡쿡 욱신 거려서 타이레놀 바로 먹었는데 약간의 불편함, 콕콕 쑤시는 정도였다. 출산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붓기
발치 하고나오자 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 무슨일..!
아마 막 잡아 당기고 해서 부은 것 같았는데 집에오니 자기전에 모두 가라 앉았다.
글을 쓰는 1일차인 오늘, 부은건지 안부은건지 잘 모르겠다.
진통제 복용시간 정리
5시 35분 : 병원에서 준 타이레놀 섭취
6시 40분 : 병원 처방약 섭취
9시 00분 : 집에서 복덩이랑 노는데 찌릿해서 무서워서 바로 타이레놀 섭취
밤에 아플까봐 자기전에 타이레놀 하나 더 먹을까했는데
졸려서 그냥 잠들었다. 침 삼키기가 힘들어서 좀 불편했지만 아파서 깨진 않았다.
이제 퇴근하고 소독하고 경과를 보러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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