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스턴트팟으로 만드는 중기 이유식에 대한 포스팅이다.
중기 이유식도 초기와 후기로 나뉘던데 일단은 쭉 이어서 작성할 생각이다. 중간에 자기 주도 이유식을 섞어 진행한 나에게 초기, 후기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처음 시작은 역시 튼이 이유식에 나온 레시피를 참조했지만 앞으로 갈수록 내 마음대로 만드는 이유식이 탄생한다.
초반에는 정말 시행착오가 많았다^^;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 시금치와 소고기 브로콜리 죽이다. 인스턴트 팟으로 하면 한 번에 3개까지 총 9끼를 먹일양을 만들 수 있는데 나는 한 번에 두 개, 그러니까 6끼를 먹을 수 있는 양을 만들기로 했다.
인스턴트팟에 들어가는 용기는 글라스락에서 주문한 용기를 사용했다.
중기 이유식 - 닭고기 시금치 죽
쌀가루의 양은 총 40g을 잡았는데 역시나 계량은 엉망임ㅎㅎ초기 쌀가루가 남은 게 있어서 입자 적응하라고 반반씩 섞어서 넣어주었다. 중기 쌀가루라고 하기에는 입자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쌀가루는 찬물(또는 차가운 육수)에 먼저 잘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안 그러면 완성되었을 때 떡 같은 질감이 나온다.
지난번에 만들어 두었던 닭고기 큐브 20g 2개 + 시금치 30g + 닭 육수 2팩(약 410ml)을 넣었다.
책 레시피대로 하면 닭고기는 30g인데 이미 만들어둔 20g 큐브가 있어서 우선 많이 넣어 주었다.
중기 이유식 - 소고기 브로콜리 죽
동일하게 쌀가루는 초기/중기를 절반씩 넣었고 소고기 큐브 20g 2개 + 브로콜리 30g + 소고기 육수 2팩을 넣었다.
인스턴트팟에 이유식 만드는 방법
먼저 찜기를 올리고 그 위에 재료를 때려 넣은 내열 용기를 올려두었다. 그리고 내솥 안에 물을 넣어주는데 나는 400ml 정도 넣어주었다.
요리가 되면서 증기가 생기기 때문에 잘못하면 홍수가 일어나므로 실리콘 덮개나 종이 포일로 윗부분을 덮어준다. 나는 실리콘 덮개가 없어서 종이 포일을 올려두었다.
죽 모드로 25분을 돌렸다.
완료가 되고 나서 한 첫 번째 실수는 증기를 강제 배출한 것. 시간이 없어서 기다리지 못하고 증기를 강제 배출시켰더니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 튀고 온 집안이 난리가 났다. 열어보니 이런 참사가..
내솥 안에도 음식물이 다 튀었다ㅜㅜ.. 그래서 물 손실이 엄청나게 나서 나중에 먹이기 전에 물을 조금 추가해서 먹였다.
잘 섞어주고 나니 비주얼은 꽤 그럴싸했다. 하지만 복덩이가 처음 느끼는 강도 높은(?) 질감에 잘 먹지 못해서 물을 추가하고 먹기 전에 핸드믹서로 갈아주기 까지 했다.
인스턴트팟으로 한 번에 만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음이다 보니 농도, 입자에 대한 걸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이다음에 만든 이유식은 또 물 손실이 거의 없어서 물 같은 이유식이 되어 냄비에다가 다시 끓이는 일이 벌어졌다. 이럴 거면 왜 인스턴트 팟으로 만들었는지ㅎㅎ...
이때부터 이유식 거부가 굉장히 심하게 왔는데 처음 느껴보는 질감 때문인지, 맛 때문인지.. 이유식 먹는 시간만 되면 복덩이도 나도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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