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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모님 환갑 선물, 돈방석 만들기(feat. 다이소)

by 맴블리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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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리 부모님이 환갑이라니! 원래 부모님 환갑이 되면 두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1. 해외여행 보내드리기(중국 외 국가), 2. 회사 그만두기(회사에서 나오는 경조금 받고)

결국은 둘 다 해내지 못했다.

 

오미크론이 점점 심해지면서 모여서 밥 먹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 되어 그냥 간단하게 밥만 먹기로 하여 선물을 따로 준비하기로 했다.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다는 부모님의 말에 "제주 여행권"을 급하게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언니가 포장해줬고 나는 용돈을 돈방석의 형태로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인터넷에 보면 돈방석 만들기 키트를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 보여서(배송비 포함 만 오천 원 정도)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 다이소에서 구매할 준비물과 가격 ]  
- 45X45 사이즈 방석(5천 원)
- 포장봉투 9X16, 없다면 나처럼 12X15도 괜찮음(천 원)
- 리본 끈(천 원)
- 포장지(천 원)

그 외 가위, 스카치테이프, 양면테이프
현금 103만 2천 원(나는 오천만 원 만드느냐고 1만 원, 5천 원, 천 원권을 추가로 썼다.)

돈방석-만들기-재료
다이소에서 구매한 봉투와 방석

 

 

8천 원으로 돈방석 만들기

45X45 사이즈 방석에는 오만 원권이 가로로 3장 세로로 6장 총 18장이 들어간다(90만 원)

90만 원은 너무 정 없어 보이니까 100만 원을 맞추되 인터넷에서 슬쩍 본 오천만 원으로 두장 만들어서 1억으로 위장시켰다.

 

방석에서 가격표만 뜯어내고 포장비닐 위에 돈을 붙이기로 했다. 혹시나 잘 안 붙거나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 깔끔하게 그냥 비닐 위에 하기로 했다.

 

원래 9X16 사이즈의 포장봉투가 있으면 딱 좋은데 우리 동네 다이소에는 해당 사이즈가 없어서 차선으로 12X15 사이즈로 구매했다. 돈을 넣고 여백 공간을 접어서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했다.

 

돈방석-만드는-방법
지폐에 비해 너무 큰 포장봉투

 

돈에 맞게 포장봉투를 접어 만들었으면 뒷 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방석에 차곡차곡 붙여준다.

 

돈방석-만드는-방법
스카치테이프로 1차고정하고 양면테이프를 붙여준다.

 

45X45 사이즈에 딱 맞게 들어갔다. 남은 두장을 그냥 위에다가 붙일까 하다가 편의점에 가서 잔돈을 급하게 바꿔와서 오천만 원으로 두 장 만들어 마무리했다. 아빠는 이 오천만 원을 제일 좋아했다.

 

 

돈방석-만드는-방법돈방석-만드는-방법
오만원권으로 바닥을 다지고 오천만원까지 붙여주기

 

 

 

 

돈방석-만드는-방법돈방석-만드는-방법
포장 & 리본까지 달아주면 끝!

 

천 원짜리 포장지로 포장하니 안 잘라내고 그냥 한 번에 포장이 가능했다. 리본 끈으로 구색까지 갖추어주면 끝!

 

오늘 아빠가 술 드시고 취해가지고 비닐 뜯어내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툴툴댔다. 좋으면서!

완성하고 선물하고 나니 매우 뿌듯했다. 환갑 선물로 그냥 현금을 선물하기보다는 이렇게 특별하게 하면 더 의미 있고 뜻깊을 것 같다. 엄마 환갑에는 돈 꽃다발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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